개발자를 위한 커리어 관리 핸드북

4장건전성 검사: 면접 준비와 평가

 

 

 

 

 

다음 직장으로 옮기기 위해 거쳐야 할 인프라는 생각보다 방대합니다. 역설적으로 이런 인프라는 여러분이 빨리 이직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지만 실제로는 그 역할을 제대로 못 하죠. 기업의 채용 사이트는 일반적으로 외주 개발을 통해 만들어지는데, 이는 전통적으로 인사 조직에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예산이나 전문 지식이 없기 때문입니다. 인사 조직의 핵심 역량은 개발이 아니므로 채용 시스템을 직접 만들라고 해서도 안 될 일이지만요.

계약직으로 구성된 채용 담당자들이 운영하는 이런 반쪽짜리 솔루션으로는 전화 면접을 원하는 채용 담당자의 이메일이 구직자에게 도착하는 것도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입니다. 회사 내부의 누군가가 채용 중인 직무와 여러분을 성공적으로 연결했다는 뜻이죠. 제 경험상 이건 굉장히 좋은 일입니다. 다른 회사에서 여러분에게 연락했다는 것은 여러분이 이직에 성공할 확률이 지수 함수적으로 커졌다는 뜻이거든요. 물론 여전히 그 가능성은 절반보다는 작지만, 그래도 책상 위에 무작위로 놓인 이력서보다는 훨씬 높은 확률입니다.

여러분은 채용 담당자와의 전화를 끊자마자 절친한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나 곧 그 회사 면접 본다!’라고 말하며 안도감을 느낄 것입니다.

하지만 안도감을 느끼기엔 이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