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와 다름없는 어느 날, 여러분은 평범한 리눅스 컴퓨터에서 여러 애플리케이션 창을 연 채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웹 브라우저, 텍스트 편집기,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 음악 플레이어, 영상 편집기, 가상 머신까지 그 애플리케이션 종류는 다양하다. 그중 그림판 같은 몇 가지 애플리케이션은 GUI 중심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마우스나 트랙볼 같은 포인팅 디바이스에 적합하게 만들어졌다. 반면 터미널 창에서 돌아가는 셸은 키보드에 더 적합하다. 일반적인 리눅스 사용자는 한 시간에도 여러 번(많으면 수백 번까지) 키보드와 마우스를 오가게 된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자주 오가게 되면 작업 속도가 느려진다. 이 전환 횟수를 줄일 수 있다면 작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장은 포인팅 디바이스의 사용을 줄이고 키보드를 주로 사용하는 방법을 다룬다. 열 개의 손가락으로 입력하는 100타의 키 입력이 한두 번의 마우스 클릭보다 더 빠를 때가 있다. 키보드 단축키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키보드 단축키라면 굳이 이 책을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물론 여기서도 몇 가지 단축키를 다루기는 한다). 이번 장의 주제는 ‘마우스 없이는 안 될 것 같았던’ 창 다루기, 웹 검색, 복사 및 붙여넣기 같은 일상적인 작업을 키보드만으로 빠르게 해결하는 방법이다.
10.1 창 다루기
여기서는 창을 효율적으로 다루는 팁을 소개한다. 특히 셸이 동작하는 터미널 창과 웹 브라우저 창을 위주로 설명하겠다.
10.1.1 터미널 창과 웹 브라우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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